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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학생들의 하루 공부시간은 약 9시간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세계교육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핀란드의 경우 우리의 50% 수준의 공부를 하면서 더 높은 학습성취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하루 14시간 학습을 해 이보다 더 큰 효과를 본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루 14시간 학습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습할 수 있는 한계치다. 하루 14시간을 공부하려면 24시간을 취침 6시간, 2시간마다 15분 정도의 휴식, 2시간 식사 등으로 나눠야 가능하다. 먹고, 자고, 잠시 쉬는 것을 제외하고선 온통 공부만 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과연 가능할까. 서울 신림동 고시촌. ‘공부벌레’가 모여 있는 이곳에서도 하루 14시간 학습을 하면 누구든 3년 안에 고시에 합격한다는 게 ‘정설’로 퍼져있다. 방학마다 중고생 대상으로 열리는 한 14시간 학습 캠프에서는 그동안 70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웅 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모차르트의 뛰어난 창의성은 단순히 타고난 재능 때문만이 아니라 음악가였던 아버지에게 어릴 적부터 하루 13~14시간씩 혹독한 교육을 받으면서 재능을 발전시킨 결과다. 창의성도 지식이 기반으로 자리 잡히지 않으면 크게 자라나기 어렵다. 그런데 한국에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부모가 창의성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천재들의 기억법인 기억방 학습법을 집대성한 윤민수 선생이 하루 14시간 학습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아침 6시 기상, 밤 12시 취침, 세끼 식사 2시간, 낮잠 1시간, 세면 1시간을 제외한 14시간 학습이 효과적이다. 학생들에게 하루 14시간 학습을 지도해보니 자기주도학습법을 몸으로 터득할 수 있었고, 집중력이 크게 향상돼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서 학습성취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하루 14시간씩 다년간 집중하지 않으면 창업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또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사라사테는 하루 14시간 바이올린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략전문가 다케다 요이치 역시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15가지 법칙을 말하면서 그 중에 한 가지로 하루 14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모토야마 가쓰히로 씨는 일본 도쿄대와 미국의 하버드대에 모두 합격한 수재로 영어 점수가 50점도 안됐지만 하루 14시간씩 1년 동안 공부한 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합격했다. 

위의 사례를 보면 한결같이 하루 14시간 학습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전문가들은 “하루 14시간 학습은 빨리 이 상태를 벗어나 학습의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한계점이자 기준점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에서 보는 학습의 정의는 뇌 속에서 신경세포의 연결 방식이 달라지면 모두 학습이라고 본다. 꼭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만큼, 수험생 뿐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내용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사진 설명]중고교생들이 모여 하루 14시간 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안민구기자 amg9@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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