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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jpg


[일간스포츠 서지영]



"보내야 하는데 뺄 수가 없네…."

선동열(50) KIA 감독은 요즘 애가 탄다. 김주찬(32)의 손목에 박힌 핀을 빼야 하지만, 1군에서 뺄 수가 없다. 부지런히 뛰고, 열심히 출루하는 김주찬을 어떻게든 데리고 가고 싶다. 

선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김주찬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 스윙을 하고 나면 자꾸 인상을 쓴다. 손목에 박혀있는 핀 때문에 아파서 그러는 것 같다. 손목을 사용하는 스윙도 못하는 것 같다." 김주찬은 지난 4월3일 경기 중 왼 손목 골절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통상 2~3개월간의 재활이 필요한 부상. 그러나 그는 수술 한 달 만에 배트를 잡았고 부상 58일 만에 1군에 올라왔다. 아직 왼 손목에는 부러진 뼈를 연결하는 핀이 고정돼 있다. 타격할 때마다 딱딱한 핀이 주변을 건드려서 아프다. 

선 감독은 "곧 핀을 제거해야 한다. (상처가 다시 생겨서) 타격은 할 수 없겠지만, 2군으로 내려 보내진 않겠다"고 했다. 김주찬은 지난 5월31일 복귀 이후 연일 선전하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283,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중이다. 빠른 발도 변함 없었다. 1군에 올라오자 마자 9번이나 루를 훔쳤다. 도루 성공률은 9할로 같은 기간 동안 NC 김종호와 함께 부문 공동 선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75다. 특히 20일 한화전에서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3루수 앞에 떨어지는 기습 번트를 댄 뒤 1루까지 달려 세이프 됐다. KIA는 김주찬이 만든 1사 1·2루 찬스 후 나지완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찬이 온 뒤 KIA에는 신바람이 불었다. 지난 8일 목동 넥센전 부터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선동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처음 세운 신기록이다. 타선에 활력이 붙으면서 부진하던 이용규가 살아났다. 햄스트링으로 고전하던 이범호는 지난 19일 연타석 홈런포를 시작으로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선동열 감독은 "김주찬은 뛰는 능력이 있다. 핀을 빼더라도 1군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겠다. 대주자라도 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주찬2.jpg


일간스포트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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