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자유당정부와 금융감독원(FSCO)은 15일 “온주 내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한인 자동차보험중개인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는) 단순 숫자놀음에 불구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유당 정부는 지난해 신민당(NDP)의 ‘차 보험료 15% 인하’ 요구를 전격 수용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찰스 소사 온주 재무장관은 올해 8월까지 보험료 8% 인하, 2015년까지 15%를 내릴 것을 약속했다. 

금융당국 발표에도 불구 예산안이 통과된 지 8개월이 지난 현재 광역토론토(GTA)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보험사 코어서비스의 최국선 대표는 “아직까지 거래하고 있는 보험회사 중 실제로 보험료를 내린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국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보험회사인 아비바(AVIA)가 지난해 4%를 내리겠다고 금융당국에 안을 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언젠가 보험료는 내려가게 될 것으로 본다. 지금 여러 보험회사들이 언제 내릴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보험 인하혜택을 보는 지역은 GTA 외곽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설계사 오중찬씨는 “사실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이번 보험료 인하를 체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토론토, 미시사가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이번 보험료 하락 발표는 외곽지역의 가격을 낮추고 인구밀집지역은 올려 숫자로만 4% 내렸다고 맞춘 것일 뿐”이라 말했다. 

오씨는 “실제로 지방에는 평균 8% 이상 보험료가 낮아진 지역도 있다. 일례로 현재 노스욕에선 일반 자동차 1대에 연평균 2천 달러가 들지만 런던지역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고급차 2대를 몰 수 있다”며 “앞으론 보험료가 싼 지역과 비싼 지역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 여름 홍수와 올 겨울 정전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주택보험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토비코 지역은 이번 수혜와 정전사태로 보험회사에게 ‘미운털’이 박혀버렸다.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민당 소속 재그미트 싱 주의원은 “2012년 한 해 동안 보험업계는 무려 160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운전자들은 여전히 보험료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연내 8% 인하를 약속했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