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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토론토(GTA) 일원에 불어 닥친 아이스스톰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가 지난 2일부로 공식 종료됐다. 

이번 정전으로 최대 30만 가구가 전기가 끊겼으며 토론토시 내 나무·가로수의 1/5이 훼손됐다. 부러진 나무와 나뭇가지들을 치우는 데만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 및 가정은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가정집·비즈니스·자동차로 나누어 보상여부를 알아봤다.



*가정집

나뭇가지가 직접 집으로 떨어져 창문이나 지붕이 파손되는 등 ‘직접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전으로 보일러가 돌지 않아 파이프가 동파되는 등 ‘간접적’ 피해는 보상이 안 된다. 

마캄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는 이번 정전으로 보일러가 고장 났다. 전기가 끊겼다 들어왔다 하면서 보일러 모터에 과부하가 걸린 것. 하지만 보험회사 측은 고장이 오직 정전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보상을 거부했다. 이씨는 졸지에 3,500달러를 들여 새 보일러를 들여야 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 불이 났을 때 보험회사에 호텔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정전사태 땐 해당되지 않는다. 불이 난 경우는 소방서 등 공권력에 의해 가정집 출입이 제한된 경우지만 정전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 

보험설계사 오중찬씨는 “지난 2003년 토론토 대정전 사태 전에는 유사한 피해 관련 모두 보상을 해 줬었다. 하지만 당시 정전으로 인한 클레임이 많이 들어오면서 보험회사들이 이 같은 보상조항을 모두 없앴다. 또 보상이 가능한 조건이라 해도 일반적인 가정집 보험의 경우 디덕터블이 1천 달러기 때문에 지붕이 심각하게 손상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보상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최근 모 보험회사가 라디오나 TV를 통해 정전사태로 인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번 계기를 기회삼아 손님을 끌려는 전략일 뿐이다. 거의 모든 보험회사들이 동일한 조항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정전사태로 인해 가게에 발생한 피해는 원칙적으로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정전에 따른 영업손실 중 일부 그리고 정전에 따른 물품손실(아이스크림, 냉동 및 냉장식품 등) 상당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부조항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전보상관련 24시간 또는 72시간 ‘대기 시간(waiting period)'이란 조항이 있다. 전기가 끊긴지 24시간이 지난 후 발생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는 뜻이다. 72시간인 경우 3일 뒤 발생한 피해만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부분의 경우 가게 건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전기가 안 들어 올 경우에만 해당한다. 주변 전체가 정전이 돼 가게에 전기가 안 들어온 경우엔 보상받기 힘들다. 또 보험 디덕터블이 1천 달러로 책정돼 있는 경우 실제 손실액과 잘 계산 후 보험 처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동차

이번 정전으로 사실상 유일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자동차에 나뭇가지가 떨어져 물리적인 피해를 입었을 때다. 단 이 경우도 다른 가정이나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실제 수리비와 디덕터블 금액을 잘 따져봐야 한다. 오중찬씨는 “고객 중 자동차를 제외하고 이번 정전으로 보상을 받은 사례 단 1건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