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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인명피해 증가 우려…"한국교민·관광객 피해 없어"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제2의 도시이자 유명 관광지인 세부 섬 인근에서 15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적어도 93명이 사망했다.

세부지역의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BS-CBN방송, GMA방송 등은 이날 미국지질조사국(USGS)을 인용, 이날 오전 8시12분(현지시간) 세부 섬 인근의 보홀 섬 발리리한 근처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4차례 이상 이어졌다.

진앙은 세부 섬의 중심지 세부시에서 남쪽으로 약 60㎞, 수도 마닐라에서는 동남쪽으로 629㎞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지진으로 보홀 섬에서만 주민 7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부 섬에서는 적어도 15명이 숨졌으며 인근의 시퀴조르 섬에서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지역의 경우 지진에 놀란 시민이 도피하는 과정에 5명이 압사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특히 보홀 섬 카르멘 서쪽 42㎞의 룬에서는 일부 병원건물이 붕괴되면서 환자들이 매몰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역시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 한인회와 현지 당국을 상대로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지진으로 상당수 도로와 교량이 끊겨 구조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구조에 나선 군용 헬리콥터 역시 강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으로 또 지난 16세기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에 세워진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 니뇨' 성당이 큰 피해를 입었고, 17세기 초에 설립된 성당의 전면부 역시 완전 붕괴됐다.

또 일부 호텔에는 큰 균열이 발생하고 주변지역 곳곳에 정전사태가 이어지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이밖에 대학과 쇼핑몰 등지에서 심각한 피해가 이어졌다.

필리핀은 환태평양대 화산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에는 이번 진앙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서 강진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특히 지난 1976년에는 남부 민다나오섬 모로만 일대에 규모 7.9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 직후 쓰나미가 덮쳐 5천∼6천여명이 희생된 바 있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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