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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면서 GTA에서는 인근 호수와 강으로 낚시를 떠나는 한인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들 중 다수는 금지된 구역에서 낚시를 하거나  면허없이 낚시를 하다가 토론토 경찰의 불시 단속망에 걸려 곤혹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평소 낚시를 즐겨 했다는 황은종(가명, 39, 노스욕)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토론토 인근의 한 공원으로 낚시를 떠났다. 산란기가 다가옴에 따라 최근 많은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뛰어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연어를 낚기 좋다는 말을 지인에게 들은 이유였다. 단풍이 아름답게 우거진 강가에 자리잡고 낚시대를 드리웠다. 그 옆에 돗자리를 깔고 얼마 후 낚시대에 걸려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연어들을 상상하며 준비해온 점심 도시락도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기분 좋은 기다림이 계속되던 중, 공원 입구에서부터 황씨에게 수상쩍은 눈길을 보내던 경비원이 다가와 황씨에게 다가와 ‘면허증 좀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낚시대와 점심 도시락만 싸들고 온 황씨에게 그런 것이 있을리 만무했다. 없다고 대답하자 경비원은 삼엄한 눈길로 어서 강에 드리운 낚시대를 치울 것을 명령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차피 아무것도 잡힌 건 없으니 윗선에 보고하지는 않겠지만 면허 없는 낚시는 불법이라 큰 액수의 벌금을 낼 수 있다는 따끔한 경고를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철 날씨를 즐기기 위해 교외로 떠나면서 불법 낚시에 대한 단속이 더욱 강화됐다고 들었다”고 전한 황씨는 “다행히 큰 소란 없이 일이 마무리됐지만 혹시나 고기가 이미 잡혔던 상황이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후로는 낚시 규율을 잘 지키는 ‘모범 낚시꾼’이 됐다”며 멋쩍어했다.

온주 낚시법(Ontario Fishing Regulations)에 따르면 낚시를 하기 원하는 시민은 온주 정부가 제공하는 자격증을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어류보호구역처럼 낚시가 금지된 곳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으며, 낚시가 허용된 곳이더라도 지역에 따라 포획할 수 있는 어종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이같은 사항들을 어겼을 경우 상황에 따라 수백 달러 이상의 벌금이 책정될 수 있다. 지난 7월, 온주 법원은 이토비코 크릭(Etobicoke Creek)에서 검거된 불법낚시꾼 3명에게 총 3천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정혜주 기자 amy@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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