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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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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잇는 이직 행렬 (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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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공공기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김 모씨(27ㆍ여)는 요즘 채용공고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경력사원 모집공고가 줄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공공기관에 입사했더니 1~2년마다 지방을 전전해야 하고 연봉도 기대보다 낮았다"면서 "경력을 살려 서울 지역에 근무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기업들이 신입ㆍ경력사원 채용에 돌입하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연쇄 이동에 들어갔다. 경력을 디딤돌 삼아 임금이나 근로 여건이 더 나은 직장으로 갈아타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별 채용 필기시험이나 면접에서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A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신입사원 이력서 4개 중 1개꼴로 1~3년차 경력자일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들도 경력자에게 호의적이다. 교육비가 많이 드는 신입공채보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한다. 특히 직장생활 1~5년차 사원과 대리급 직장인은 새로운 회사 문화와 쉽게 융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경력자를 수시모집으로만 뽑는 게 아니라 신입공채와 비슷하게 경력직도 공채로 뽑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은 올 하반기에 대규모 경력직 채용공고를 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굳이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비를 들이는 것보다 경력직을 뽑는 게 경제적"이라면서 "신입사원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할 3~5년차에 다른 기업으로 가게 되면 기업으로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선 기껏 교육시킨 인재를 빼앗기는 손실은 피하고 싶다는 말이다.
잡코리아가 직장 경력 10년차 미만 남녀 261명을 대상으로 첫 이직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첫 직장 입사 후 1년차 정도가 25.3%로 가장 많았다. 2년차는 22.2%에 달하는 등 젊은 직장인들의 이직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는 "예전보다 경력직을 많이 뽑고 이직 욕구도 왕성해 경력직 시장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사에서 더 높은 연봉을 주고 알토란 같은 인재를 빼가는 사례도 많다. 대형 건설사에서 대리 3년차로 일하던 김 모씨(35)는 2011년에 다른 건설사의 제안을 받고 이직했다. 급여 조건이 더 좋고 소위 말하는 '이적료'도 1000만원이나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직이 개인과 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개인에게 이직은 큰 결심을 요구하는 것일 뿐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유순신 대표는 "철새 낙인이 찍히면 고위직으로의 승진은 어렵게 된다"면서 "이직도 전략적으로 5~10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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