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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서청원 vs 손학규 빅매치는 '불발'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10·30 재보궐 선거의 대진표가 7일 확정됐다. 

당초 10월 재보선은 많게는 전국 10여곳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돼 미니총선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대상 지역이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2곳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원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간 빅매치가 예상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손 고문의 불출마로 다소 김이 빠진 선거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보선 후보자들 면면은?

경기 화성갑은 서 전 대표와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의 대결로 압축됐다. 

당초 민주당은 서 전 대표의 대항마로 손 고문의 재보선 출마를 강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김한길 대표의 삼고초려도 당 초선의원들의 간절한 요청도 손 고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손 고문은 이날 성명서에서 "(김 대표가)당의 총의를 모아서 출마요청을 했고 당 대표의 충정을 생각해서 나 자신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불출마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 고문은 앞으로 야권 재편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모색하면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의 불출마로 서 전 대표와 오 위원장, 홍 대변인의 3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서 전 대표는 기자출신의 6선 의원을 지냈다. 친박연대 대표를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그룹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충남 천안 출신의 서 전 대표는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1981년 11대 총선(서울 동작구)에서 민한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위원을 계기로 상도동 사단에 들어갔으며 1989년에는 김영삼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다.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대구 달성 보선에 공천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박 대통령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으며 친박계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

2008년에는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에 밀려 자신을 포함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낙천되는 이른바 '친박 공천 대학살'을 당했다. 서 전 대표는 결과에 불복하고 홍사덕 전 의원 등과 함께 '친박연대'를 결성하고 대표를 맡았다. 그 결과 14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공천 헌금 비리 사건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옥살이를 했다. 이와 관련해 서 전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내가 돈 받은게 아니다. 당에 들어간 돈에 대한 당 대표 책임을 물은 것이다. '표적수사', '정치보복'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북 포항남·울릉 지역은 새누리당에서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민주당에서는 허대만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박신용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영일에서 중학교를 나와 단신으로 상경, 중동고와 연세대학교 정법대학을 졸업하고 16회 행시에 수석합격했다.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총무처 장관 비서실장, 조직기획과장, 대변인과 청와대 행정수석실 행정비서관 등을 거쳤다. 경상북도행정부지사,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2003년 차관급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저서로는 고시행정학, 한국행정개혁사 등이 있다. 

허 위원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 경실련 대학생회 대표를 지내고 만 26세의 나이에 포항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경북선대본 정책기획실장과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특보를 지낸 바 있다.

같은 선거구에서 2007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0년에는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 서경산업㈜ 부사장과 ㈜포스칼슘 상무이사에 재임 중이다.

박 위원은 삼풍공업 노동조합 부위원장, 변호사 이현우법률사무소 산재문제 상담실장, 포항지역건설노조 사무국장, 포항지역건설노조 위원장,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협의회 의장, 전국풀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장·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여야, 재보선 판세 놓고 희비 엇갈려…화색 vs 빨간불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이번 재보선의 승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압승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포항 남·울릉과 화성갑이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며 현재 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진보당에 비해 한참 앞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갑의 경우 정치 거물인 서 전 대표가 출마함에 따라 인물론에서도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분석을 반영하듯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손 고문의 불출마로 희비 또한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손 고문의 화성갑 보궐선거 불출마 결정에 부담을 덜었다는 분위기다. 손 고문과의 빅매치가 불발됨에 따라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승리보다는 얼마만큼의 압승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도 작아지면서 야당의 박근혜 정부 심판론도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지역 2곳에서 무난한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지역 2곳에서 무난한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울상이다. 

민주당은 당초 손 고문 카드로 이번 재보선에서 반전을 노렸다는게 정치권의 판단이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손 고문이라는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워 새누리당과 일전을 준비했다. 박근혜 정부 심판론과 맞물려 대여투쟁을 가속화는 물론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줄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손 고문의 불출마로 불거품이 돼 버린 셈이다. 당내에서도 아쉬움과 허탈감이 교차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함에 따라 이번 재보선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함으로써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의 의미있는 성과물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4·24 재보선에서도 참패했는데 10·30 재보선에서도 승리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못한채 버거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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