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1 18:59

나 가거든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이 노래는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밤에 들으면 한결 그 느낌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The Last Empress'에 나오는 주제곡으로,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렀습니다


죽음을 앞에 둔 조선의 국모로서 절규하는 노래가 가슴을 후벼파고 있습니다..


나 가거든노래에 담긴 애절한 가사가 귀에서 맴돕니다

조수미의 끊어질 듯한 목소리가 가슴속을 울립니다.

눈물이 피가 되어 흐릅니다.


어찌보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직전 하나님께 절규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꽤 오래전 토론토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형편이 뮤지컬 보고 다닐 상황이 아니었지만

한국에 있는 남편이 이것만은 꼭 봐야 한다고 부추겨서 언니와 함께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뮤지컬 구경을 간 적 있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연해 온몸으로 노래하는 장면을 직접 보았습니다.

명성황후를 역을 하는 배우의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그걸 바라보는 내 눈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언니의 눈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모두의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아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0 8일은, 지금부터 118년 전에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明成皇后)가 일본 낭인(浪人=깡패)
들에 의해 처참하게 시해당한 날입니다

역사는 이 날을 을미사변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을미참변 또는 을미치욕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오페라나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명성황후는 고상하고 기품있게 죽은 것이 아니라

이루 말할 수 없는 능욕과 폭행 그리고 무참하게 난자를 당한 후 숨졌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일본인들은 명성황후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산채로 불에 태워 죽였다고 합니다


너무나 끔찍해서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역사적으로 다 알고 있듯이

상궁들과 명성황후는 같은 복장을 입고 누가 황후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상궁과 내시 그리고 호위 병사들을 포함해 모두다 죽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당시 일본의 총리대신인 이또오 히로부미(伊藤博文)가 결정하고

외무대신 출신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가 총지휘를 맡았으며

미우라 고로(三浦梧樓) 주한 공사가 행동 대장이었습니다.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 쓴다'는 말처럼

조선침략과 명성황후 시해의 원흉 이또오 히로부미는 

현재 1천엔짜리 일본 지폐에 초상화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마치 대한민국1만원짜리 지폐에 세종대왕 초상화가 들어가 있듯이


지옥에 가야 할 사람이 일본 건국의 아버지로 받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치를 떨게 됩니다

반면에, 만주 하얼빈역에서 조선침략의 원흉 이또오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한 

조선의 영웅 안중근 의사는 뤼순(旅順) 감옥에서 교수형을 당했는데 너무 억울한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안중근이 누구냐고 물으면 과연 알기나 할지 걱정이 앞을 가립니다.

아마 많은 한인 후예들은 안중근? 으흠~” 하면서 눈만 껌벅거리지 않을까                           

무슨 흘러간 유행가 가사처럼 아예 묻지를 말아야지하고 체념하고 말겠지요.


한국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일본의 지도자들이 하는 막말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러니 그 옛날 조선이 힘이 없을 때 일본 제국주의가 어떤 만행을 저지르고 다녔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왜 유태인 학살의 책임을 두고두고 사죄하는 독일을 따라하지 못하는 걸까요

남의 것 따라하는데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일본이 

왜 사죄하는 건 모방하지 않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멸시와 조롱과 치욕을 당한 뒤에,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예수님이 흘리신 피눈물이 보일 것만 같습니다.

?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