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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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 10여 년 후 부자가 돼 돈을 벌 필요가 없을 때도 하고 싶은 일, 그런 직업을 선택하라’ - 워렌버펫 현대인의 삶의 커다란 축을 형성하며 궁극적으로 자아정체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직장에서 동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영유하며 보람되고 만족스런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본보는 한인사회의 직업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8월 12일 – 23일까지 2주에 걸쳐 무작위로 선정한 총 144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길거리인터뷰 등 설문조사를 실시, 현 직장에 대해 ◊ 만족 또는 불만족 만족 ◊ 만족을 느끼게 만드는 구체적인 사유 ◊ 불만족을 느끼게 만드는 구체적인 사유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대체로 불만…33.3%, 만족도와 교육수준과 높은 상관관계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불만족의 5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실시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에서 동포들은 현재 자신들이 영위하는 직장에 대해 ‘대체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응답했다. 상세항목으로 나뉘어 분석해 보면 ‘대체로 불만이다’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33.3%로 조사됐으며,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25%로 그 뒤를 이었고, 3위는 ‘대체로 만족한다’(22.2%)가 차지했다. 이에 비해 ‘매우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11.1%로 4위로 집계됐고, ‘매우 만족한다’는 전체응답자 중 8%에 불과, 전체조사자의 80.5%가 ‘대체로 만족-보통-대체로 불만’이라는 다소 무난한 범주 내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한편, 직업만족도와 직업안정도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보통-매우 만족을 한다고 선택한 응답자 중 61%가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사기업에 비해 직장의 안정성이 높게 보장되는 공기업의 속성으로부터 직업선택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학력수준과 직업만족도 또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매우 만족을 한다고 응답한 동포들 중 63%가 학사학위 보유자였고,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응답자의 80%가 보통-매우 만족을 표시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점은 통상 학력이 높아질수록 전문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직장안정도 및 급여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불만족’이라는 답변의 경우 연령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흥미로운 결과가 집계됐다. 30 - 40대의 경우 72.2%가 보통-매우 불만족하다고 응답했으며, 50 - 60대의 77.8%가 보통-매우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지천명(知天命)’과 ‘이순(耳順)’의 원리가 캐나다 동포사회에서도 통하는 걸까. 한편, 직업만족도와 관련하여 남녀간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이 만족스런 이유 만족하는 이유도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의 23.2%가 ‘적성에 맞아서’라고 응답, 직업만족도의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의 적성과의 적합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정성이 높아서’가 17.9%로 그 뒤를 차지했고, ‘개인시간활용에 유리해서’가 14.3%로 3위를 차지했으며, ‘사내분위기가 좋아서’가 12.5%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12.5%의 응답자가 ‘보수가 높아서’를 꼽았고, 6위로 ‘복지혜택이 우수해서’라는 대답은 9.0%에 불과했다. 기타의견에도 10.7%가 응답했다. ![]() ► ‘적성에 맞아서’ 라는 답변을 좀 더 세분화시켜 보면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성격과 잘 맞아서’라는 측면으로 이해한 답변이 38.1%였고, ‘재능이 있어서’라고 해석한 응답도 33.3%로 나타났으며, ‘전공을 살릴 수 있어서’라는 답변은 23.2%를 차지했다. 이 같이 직업에 만족하는 이유가 적성에 맞아서라고 답변한 응답자의 61.5%가 21 – 100명 사이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76.9%가 전문대학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 중 78% 가량이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부터 고학력의 경우 자신의 분야/전공에 대해 열정의 가지고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직업의 적합도가 높고, 궁극적으로는 직업만족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 ‘안정성이 높다’라는 의미로 61.5%의 응답자는 ‘해고 걱정이 거의 없다’는 점으로 해석했다. ‘안정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의 70%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라는 조사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60%가 주로 직장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연령대인 30 - 40대에 포진해 있어 직장의 안정성여부가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38.5%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 이직이 용이하다’라고 답변을 해 넒은 범주에서 고용시장에서의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경우 비교적 높은 안정감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개인시간 활용에 유리해서’라는 답변에 대한 응답자들의 해석은 ‘직장과 개인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이 잘 유지돼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높았으며, ‘야근, 주말업무 등이 예상 가능하거나 거의 없다’라고 판단한 응답도 26.9%로 2위를 차지했다. ‘육아 및 학업, 그리고 피치 못한 사유 등 개인시간들에 대한 배려심이 높다’라는 응답은 23.1%로 3위를 차지했다. 개인시간활용에 높은 점수를 준 응답자의 경우 62.5%가 여성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75%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연령대인 20 – 30대로 집계돼 여전히 육아에 대한 주된 양육의무를 여성들이 주로 짊어지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 ‘사내분위기가 좋다’라고 답변한 응답자의 70%는 ‘사내 동료들과의 사이가 좋다’를 의미했으며, 30%는 ‘상사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해석했다. 응답자들은 ‘아무리 일로 모인 사이라지만 인간관계가 직장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인격적으로 훌륭한 상사, 사내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직장생활을 큰 축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보수가 높다’라는 점을 직장의 만족도의 가장 큰 부분으로 답변한 응답자들은 ‘넉넉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좋다’ 또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보수를 받아 제대로 존중 받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답변했다. 이를 통해 직장생활의 가장 기초적인 목적인 경제행위를 통한 보상이 제대로 충족될 경우 직업에 대한 만족감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복지혜택이 우수하다’라는 답변을 선택한 응답자의 60%는 30 – 50 대 사이의 남성이었으며, 80%가 50명 이상의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60%가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로 볼 때 신분이 안정되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직장환경에서 근무하는 동포들이 실질적으로 직장에서 복지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기타의견에는 ‘브랜드파워가 높아서’, ‘향후 비전이 좋을 것 같아서’, ‘집에서 출퇴근이 용이해서’, ‘회사 건물/시설이 우수해서’ 또는 ‘복장규정이 자유로워서’ 등 직장생활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다채롭고 다소 주관적인 의견들이 함께 개진됐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동포들은 현재의 직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26.3% 응답자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어 22.8%가 ‘사내인간관계’를 들었고, 3위로는 ‘보수가 낮아서(15.8%)’가 차지했으며, 4위로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고 12.3%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10.5%의 응답자가 ‘복지혜택이 취약한 점’을 꼽았고 기타의견으로 12.3%가 선택했다. ![]() ► ‘업무스트레스가 높은 점’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선택한 응답자들의 26%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꼽았고, 22%는 ‘업무량이 과도해서’, 20%는 ‘효율적이지 못한 업무처리 방식 때문에’, 18%는 ‘회사 내 승진이 어려운 점’을 들었으며, 일정하지 못한 업무시간을 든 의견도 14%에 이르렀다. 이번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의 73%는 가장 왕성한 직장생활이 이뤄지는 연령대인 30 - 50대로 나타났고, 86.7%가 전문대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60%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및 직장생활의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5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기업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한 업무처리방식’을 주된 업무스트레스로 답했으며, 73.3%의 응답자가 사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내인간관계’라고 선택한 응답자의 반이 ‘상사와의 마찰’을, 나머지 반 가량의 수치가 ‘동료와의 갈등’을 차지했다. 특히 상사와의 마찰을 선택한 응답자의 70%에 의하면 구체적인 사유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부분, 언어폭력, 남들과 비교,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일 처리, 공수표만 남발, 실적보다는 편애, 쓸데없이 까다롭다. 자신의 종교. 취향을 강요한다 등으로 응답했다. 한편, ‘동료와의 갈등’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84%가 ‘사내정치’를 꼽았으며, 언어폭력, ‘효율적이지 못한 업무처리’, ‘눈치 없는 동료들’을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로 들었으며 주로 20 – 50대 사이에서 답변했다. 76.9%가 전문대 및 학사출신이었으며, 61.5%가 사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 ‘보수가 낮아서’라는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의 66.7%가 여성이었으며, 55.6%가 20 - 40대에서 응답했고, 66.7%가 전문대 – 석사출신이었다. ►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불만족을 가져온 주된 이유로 답한 응답자의 51%가 남성으로 집계됐으며, 57.1%가 30대 - 50대로 나타났고 85.7%가 전문대, 학사 출신으로 나타났다. 적성에 맞지 않음에도 돈을 벌기 위해 근근이 버티고 있거나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판단된다. ► 기타의견으로는 항상 상존하고 있는 높은 해고위험, 비전이 없거나 약한 점, 엄격한 복장규제, 업무환경취약, 풀 타임을 원하는데 파트타임만 준다, 또는 인종차별 및 성차별 등을 이유로 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동포들이 직업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었던 주된 이유인 ‘적성도’가 불만족의 원인에서는 3위로 밀려나 있고, 만족도를 높이는 사유에는 나타나지 않던 ‘과도한 업무스트레스’가 가장 큰 불만족의 원인으로 지적된 점이다. 만족도를 높이는 사유 4위였던 사내인간관계가 불만족을 가져오는 사유 2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사내인간관계가 원만할 경우 직업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가져오지는 못하지만, 매끄럽지 못할 경우 불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직업만족도를 높이는 원인에서 5위를 차지했던 보수 또한 불만족을 가져오는데 있어 상위권에 올라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통해 직업만족도를 가져오는데 있어 상위권에 속하지 못하던 요인들이 제대로 충족되지 못할 경우 불만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전경우 기자 james@cktimes.net / 정혜주 기자 amy@cktimes.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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