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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축구전문가 박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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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은 구너들의 메시아가 될 수 있을까? ⓒ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성의 핫매치 프리뷰 <선덜랜드 vs 아스널>

<유럽축구 핫매치의 승무패를 맞혀라>

핫매치로 선정된 경기를 포함해 3경기의 승무패와 핫 매치의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선수를 맞혀주세요. 정답자 한 분에게는 나이키 MERCURIAL 축구화를 선물로 드립니다.

당첨자는 9월16일 월요일 [박문성의 유럽축구 주간 핫이슈]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이벤트 안내는 칼럼 하단을 참고해주세요.

경기정보

일시 : 2013년 9월14일 (토) 밤 11시

구분 :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장소 :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선덜랜드)

리그 순위 : 선덜랜드(1무2패 승점1점 19위) / 아스널(2승1패 승점6점 4위)

지난 시즌 전적 : 1승1무 아스널 우세

중계 : 네이버스포츠, SBS ESPN

출전 불가 선수

선덜랜드 : 오셰이, 가드너, 캐터몰, 바슬리

아스널 : 포돌스키, 체임벌린, 아르테타, 로시츠키, 디아비, 베르마엘렌

예상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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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외질 데뷔전서 맞붙다

판세

다가오는 주말 독일에서 건너온 한 남자의 기막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지켜볼지 모르겠다. 메수트 외질 이야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3시즌을 뛰면서 매 시즌 20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환상적인 패싱 능력을 보여준 외질은 이적 시장 막판 아스널 역사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거처를 마드리드에서 런던으로 옮겼다. 아스널이 외질을 데려오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지급한 돈은 무려 5000만 유로다. 우리 돈으로 72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한 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최고 금액이다. 돈 안 쓰기로 유명한 벵거 감독의 일이라 놀란 눈이 더했다.

아스널은 외질의 영입으로 상위권 판세를 뒤흔들 강력한 존재로 부상했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 이후 중앙의 판타지스타를 강하게 희망한 구너들에게 외질의 등장은 놀랍도록 반가운 일이다. 외질의 안착과 성공은 아스널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전체 판세를 움직일 키워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보다 흥미로운 건 이런 외질이 아스널 팀 합류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외질은 A매치 데이 등이 겹치면서 9월11일에야 아스널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다. 14일 토요일 주말 선덜랜드전을 3일 압둔 날이다. 외질은 A매치 데이 때 독일대표로 오스트리아전과 페로 제도전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아스널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여유를 갖고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게 좋지만 팀 사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포돌스키, 체임벌린, 아르테타 등이 다친 아스널 공격 2선 라인에 로시츠키마저 A매치 데이 때 체코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허벅지를 다쳐 선덜랜드전 출전이 어렵다. 최전방 공격수 백업인 야야 사노고마저 프랑스 U-21대표팀에서 뛰다 다쳐 공격라인을 짜는데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아스널이다. 잉글랜드 U-19대표팀으로 활동 중인 17살의 츄바 아크폼을 콜 업하거나 박주영의 명단 합류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다급한 아스널이다. 벵거 감독으로선 팀에 합류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외질의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고뇌다.

관심이 더할 수밖에 없는 건 외질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상대가 선덜랜드라는 점이다. 지동원이 뛰고 있던 선덜랜드에는 이적 시장 막판 임대로 건너간 기성용이 있다. 기성용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리그컵 우승 등 스완지에서의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시즌의 흐름을 잇는 동시에 어려웠던 시간들에 대한 터닝 포인트를 가져가야 하는 시즌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시즌이라 경기 출장과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 출발선이 이번 주말 선덜랜드와 아스널전이 될 수 있는데 아스널 역사상 최고 몸값 외질과의 일전이 벌어진다면 이보다 더 강렬한 시작도 없을 것이다.

전술 매칭 포인트

외질의 가세는 아스널이 부족했던 ‘마지막 패스’의 성공률을 극대화할 것이다.

외질이 선발로 나설 경우 카솔라, 월콧으로 이어지는 공격 2선 구성이 가능하다.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를 지켜보던 월콧은 몸 상태가 올라 왔다. 최전방 공격수는 지루다. 지루가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호조이지만 좁은 공간에서 공을 연결하다 전환 플레이를 가져가거나 전방 공격수에게 향하는 빠른 타이밍의 전진 패스 등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아스널이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로시츠키가 그 역할을 어느 정도 소화했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아스널의 공격 물꼬가 막힐 위기였다. 외질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뛰어난 전환과 전진 패스 능력을 소유한 외질은 왼측면의 카솔라, 우측면의 월콧과 적절하게 공존하면서 역할을 배분해 줄 수 있는 마스터다.

베르마엘렌과 코시엘니가 부상과 퇴장 징계 등으로 빠지면서 우측백 사냐가 센터백으로 기용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수비라인엔 지난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전을 통해 코시엘니가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사냐의 중앙 이동과 컨디션 문제 등으로 젠킨슨이 나섰던 우측 풀백에 어느 선수가 나설지가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선덜랜드로선 주포 스티븐 플레처가 돌아온 게 무엇보다 반갑다. 플레처는 지난 3월 스코틀랜드 대표로 나서 웨일스와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전을 치르다 다쳐 한 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했다. 9월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지동원 대신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5개월 여 만에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플레처는 복귀전과 동시에 골을 넣으면서 주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세세뇽의 WBA 이적 등으로 골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선덜랜드로선 더없이 반가운 플레처의 복귀다.

전술적으로 보면 선덜랜드의 가장 큰 고민은 허리 쪽에서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면서 전방으로 패스를 뿌려주는 선수가 부족했단 것이다. 지난 시즌 측면 수비수들의 이탈 속에 중앙 미드필더 콜백과 가드너가 풀백으로 내려가고 오른쪽 날개 라르손이 중앙으로 이동하는 변화 속에 중앙 미들의 견고함이 떨어진 선덜랜드다. 디 카니오 감독이 이번 여름 카브랄, 엘 하지 바, 기성용 등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집중적으로 영입한 이유다.

기성용의 아스널전 선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브랄과 엘 하지 바의 경기력이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리 캐터몰이 장기 결장 중인 가운데 공격과 수비력을 둘 다 갖춘 기성용의 존재감이 필요하단 시선이다. 4-4-1-1이나 4-4-2 형태를 선호하는 디 카니오 감독이지만 상대가 아스널인 것을 감안해 중앙 미드필더를 두껍게 놓는 4-3-3 혹은 4-5-1 포메이션으로의 전환 전망과 맞물려 있다.

변수

양 팀 다 부상과 징계 등에 따른 공백이 크다.

아스널은 포돌스키, 체임벌린, 아르테타, 로시츠키, 디아비, 사노고, 베르마엘렌 등이 부상으로 선덜랜드전 출전이 어렵다. 선덜랜드는 중앙 수비수 오셰이가 퇴장 징계로 결장하고 위컴, 가드너, 캐터몰, 바슬리 등이 부상 중이다. 중앙 수비수 웨스 브라운은 회복해 출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아스널의 큰 걱정은 A매치 후유증이다. 선덜랜드전 예상 선발 선수 중 골키퍼 슈체스니, 왼쪽 풀백 깁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 선수가 A매치를 소화했다. 선덜랜드에서도 지동원, 자케리니, 라르손, 데이비드 본, 알티도어 등이 A매치 데이 때 경기에 나섰지만 수적으로나 출전 시간 등을 볼 때 아스널의 ‘소비’가 더했다. A매치 데이 직후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부상과 체력, 집중력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A매치 후유증이 얼마만큼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아스널은 선덜랜드를 상대로 그간 시원스런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1승1무로 패하진 않았지만 0-0무, 1-0승 쉽지만은 않은 경기를 했다. 그 전 시즌엔 빛의 구장으로 원정 가서 0-2로 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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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절 아스널과 맞붙은 기성용 ⓒ gettyimages/멀티비츠

키 플레이어

출전한다면 아스널에선 단연 외질이다. 데뷔전이란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흥분을 몰고 올 외질인데 그 활약에 따라서는 프리미어리그 판세가 움직일 수도 있기에 향하는 시선이 더하다. 외질이 지략가 벵거 감독의 전술적 요구 혹은 방향에 얼마만큼 부합할지 바라보는 것이 이번 경기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카솔라, 월콧과의 협조 플레이와 미드필더 2선 램지, 윌셔 등과의 공수 배분 등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선덜랜드에선 플레처다. AZ알크마르에서 영입한 미국대표팀의 공격수 알티도어가 신통치가 않고 위컴은 부상, 지동원은 침체로 디 카니오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가운데 플레처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울버햄튼에서 뛰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이적한 플레처는 부상당해 쓰러지기 전까지 리그에서만 11골을 넣는 등 선덜랜드의 주포로 활약했다. A매치 데이에 휴식을 취한 만큼 플레처에 거는 기대가 더하기도 하다. 리버풀에서 임대한 보리니가 출전한다면 플레처와의 호흡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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