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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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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와 램파드의 공존은 팀 균형을 잡기 위한 어려운 숙제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개리 스미스 :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잉글랜드에서는 누구도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잉글랜드가 훌륭한 팀이라서가 아니라 (요즘은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월드컵 예선전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프리미어 리그와 클럽 축구, 이적 시장이 모든 시선을 빼앗아 갔다.

그렇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거나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반반이다. 조에서 2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잉글랜드에는 문제가 있다. 너무 많은 경기를 비겼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인상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이 지루한 경기만을 반복했다. 눈이 번쩍 뜨이게 하고 흥분을 안기는 플레이가 부족하다.

축구협회의 새로운 경영 이사인 그레그 다이크는 지난주에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신문의 일면을 장식했다.

"잉글랜드 축구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첫 번째 목표는 EURO 2020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고, 2022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잉글랜드가 두 차례의 월드컵 예선전을 앞둔 전날에 이러한 발언이 보도됐는데, 이는 현재 잉글랜드에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가 부족한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다이크는 지난 20년간 프리미어 리그 선발 명단에서 잉글랜드 선수의 비율이 69%에서 32%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확실히 잉글랜드 선수가 줄어들었고, 라운드마다 경기에 나서는 잉글랜드 선수는 6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잉글랜드 선수는 해외 리그에 진출하길 원치 않기 때문에 60명 중에서만 골라 23인의 대표팀 명단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다. 게다가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20% 정도는 너무 어리고, 20% 또 너무 나이가 많고, 나머지는 실력이 별로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지금은 대표팀 선수 구성이나 2022 월드컵이 문제가 아니다. 잉글랜드는 당장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몰도바를 꺾고 조 선두에 올라선 것은 보기 좋지만, 상위 세 팀의 격차가 승점 1점밖에 나지 않는다. 잉글랜드가 7경기 15점, 몬테네그로가 8경기 15점, 우크라이나가 7경기 14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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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와 스터리지, 웰벡이 빠진 잉글랜드 공격진의 운명은 ⓒ gettyimages/멀티비츠

만일 잉글랜드가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월드컵 본선 직행에 매우 근접해지지만, 지금은 심각한 문제가 너무 많아 무승부만 거둬도 기뻐할 수 있다. 100% 전력이라면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승리하겠지만, 지금의 전력이면 무승부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공격진에서는 웨인 루니가 빠졌고,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다니엘 스터리지가 빠졌으며, 대니 웰벡도 빠졌다. 수비진에서는 오른쪽 측면의 필 존스와 글렌 존슨이 동시에 빠졌다. 아스널의 알렉스 옥스레이드 체임벌린과 카디프의 수비수 스티븐 코커도 없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위협이다. 상승세를 타며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고, 앞으로 홈에서 산마리노·폴란드와의 쉬운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두 경기에서 우크라이나가 승점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잉글랜드는 키예프 원정에서 패하면 본선 직행이 위태로워진다.

여전히 잉글랜드는 많은 부분을 노장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에게 의지하고 있다. 오랜 세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둘을 공존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둘은 너무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기에 팀의 균형을 깨트리곤 했다.

특히나 제라드는 리버풀에서의 활약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재현하는 데 실패했다. 전술적인 섬세함이 부족해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팀에는 잘 녹아들지 못했다. 공을 너무 쉽게 빼앗겼고, 자신의 자리에서 너무 자주 이탈했다. 리버풀에서는 3.5경기마다 한 골씩 터트렸는데,잉글랜드에서는 더 약한 팀들을 상대하는데도 5경기마다 한 골씩을 터트렸다.

램파드는 그나마 조금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어쨌든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들었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릴 때면 제라드는 34살이고 램파드는 36살인데도 잉글랜드는 여전히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솔직히 이들 중 이번 시즌 더 나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결국 잉글랜드를 월드컵으로 이끌어야만 할 것 같다.

램파드와 제라드는 합해서 A매치 200경기를 넘게 소화했음에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왔다. 램파드는 우크라이나전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되는데, 잉글랜드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다면 좋게 기억될 것이다. 잉글랜드에는 다른 옵션도 많지 않다.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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