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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데일리
허리부상 중인 류현진(26·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LA 다저스의 불안요소 중 하나로 거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최대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포스트시즌 승리를 위한 구단 고위진의 부단한 노력을 실은 특집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라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지만 스탠 카스텐 회장과 네드 콜레티 단장은 방심하지 않는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걸 오랜 경험을 통해 몸소 체득한 사람들이다.

PS에서는 작은 실수가 어떻게 팀을 망칠 수 있는지를 알고 그래서 되도록 경험 많은 선수들을 추가했음에도 아직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스텐의 가장 선명한 아픔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회장으로 있던 지난 1991년 당시 겪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 월드시리즈(WS) 7차전 악몽이다.

잭 모리스(미네소타)와 존 스몰츠(애틀랜타)의 피 말리는 투수전으로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8회초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로니 스미스가 후속 테리 펜들튼의 좌중간 펜스를 맞고 나오는 큼지막한 2루타 때 홈을 들어오지 못한 장면이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만한 타구였는데도, 아니 반드시 들어와야만 하는 상황에서 스미스는 2루 베이스를 돌면서 이해하기 힘든 멈춤 동작을 연출하고 말았다.

썸네일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포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후 드러난 스미스의 고백에 따르면 당시 메트로돔(미네소타 홈구장)의 흰색 천장에 그만 타구를 잃었고 이를 마치 잡아서 중계플레이하는 것처럼 꾸민 미네소타 2루수 척 노블락의 페이크 동작에 완전히 속아 넘어간 것이다.

구사일생한 미네소타는 연장 10회말 대타 진 라킨의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그해 WS 패권을 거머쥐었다.

카스텐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만약 8회 애틀랜타가 그 점수를 얻었다면 야구역사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지금은 세월에 묻혀 잊힌 기억이 됐지만 이렇듯 PS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운명을 가른다는 사실을 카스텐 회장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

카스텐은 “미식축구 수퍼보울처럼 단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하나의 작은 실수로 모든 걸 결정지을 수 있는 승부가 한 달 내내 진행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철학과 경험은 콜레티 단장도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 역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부단장으로 있던 지난 2000년 그해 메이저리그 최고승률(97승65패)로 PS에 안착했지만 다크호스 뉴욕 메츠에 1승3패로 덜미를 잡히며 불과 일주일 만에 보따리를 싼 쓰라린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콜레티는 “일단 포스트시즌으로 가면 예상대로 흘러가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안전망을 제공해줄 선수들을 추가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정규시즌 최고팀이 PS에서도 반드시 우승하라는 법은 없었다. 오히려 우승확률이 훨씬 낮아졌다. 와일드카드(WC) 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정규시즌 최고승률 구단이 WS 패권을 차지한 건 단 3차례밖에 없다.

1998년 뉴욕 양키스(114승48패),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96승66패), 2009년 양키스(103승59패) 뿐이다.

나머지 199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00승44패), 19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1승61패),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116승46패), 2002년 양키스(103승58패),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5승57패),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102승60패) 등은 시즌 100승을 돌파하고도 PS에서 씁쓸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저스 수뇌진이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PS를 대비하고 있는 까닭이다.

신문은 이런 관점에서 다저스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때 절대 안심할 처지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선발투수진과 구원진이 불안요소로 지적됐다.

“정규시즌에서 완벽해 보이는 선발진이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3인방이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다”며 “커쇼는 ‘PS 통산 5경기 평균자책점(ERA)이 5.87’에 이르고 그레인키는 ‘3경기 ERA 6.48’이며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류현진은 미지의 존재(uncharted waters)”라고 분석했다.

반면 류현진과 PS 3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키 놀라스코는 단장이 직접 꼽은 안전망으로 분류됐다. “콜레티는 다저스 이적 뒤 11경기 ERA 2.27 등의 파워풀한 안전망(safety-net)인 침착한 베테랑 리키 놀라스코를 얻었다”고 표현했다.

불펜은 두 핵심 영건인 켄리 젠슨과 파코 로드리게스가 PS 경험이 전무하고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6경기 ERA 7.71’로 부진하다.

다만 J.P. 하웰이 ‘PS 13경기 3.00’으로 안정적이고 새로 데려온 브라이언 윌슨 역시 10경기 11.2이닝 동안 단 하나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다행스럽다.

타선의 경우 주전 가운데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 둘만이 WS 경험이 있어 지난 3년 중 2번의 WS를 뛴 마이클 영을 보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벤치에서는 2개의 WS우승 반지가 있는 스킵 슈마커와 각각 1개씩인 닉 푼토, 제리 헤어스튼 주니어 등이 버티고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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