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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시리아알레포에서 2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정부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서 생존자 수색 등의 작업을 펴고 있다. (AP/알레포미디어센터AMC=연합뉴스DB)

NBC·FT 등 "29일 공격 가능"…나토, 긴급회의 소집

시리아 "방어나서면 세계 놀랄 것"…러시아 "파국적 결과" 경고

(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노효동 김준억 특파원 = 초읽기에 들어간 서방의 시리아 공격이 이르면 29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해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오는 29일 시리아 문제로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하겠다고 강하게 버텼으며 우방인 러시아는 파국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공습 이르면 29일"…나토 긴급회의 주목

미국 NBC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군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은 이르면 29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공습은 제한된 지역에 사흘에 걸쳐 단행될 것이며 아사드 정권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독가스' 공격이... (AP/모아다미예 미디어실=연합뉴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혹 조사에 나선 유엔 조사단의 한 요원(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의혹이 제기된, 다마스쿠스 외곽 모아다미예 소재 적신월사(赤新月社)의 임시 병원에서 한 사람을 면담하고 있다. 조사요원도 헬멧과 방탄복을 착용한 모습이다. 현지 반 아사드 진영의 미디어 사무실에서 제공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국경없는 의사회'측은 지난 21일 유독가스 사용 등을 포함한 포격으로 35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bulls@yna.co.kr

로이터 통신도 이날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과 서방 대표단의 회동에 참여했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서방이 며칠 안에 공격에 나선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이르면 29∼30일 시리아 공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29일에 제한적 공습이 단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토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나토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긴급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토는 아직 회의 개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대통령이 어떤 군사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군사력과 자원들을 배치해놨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전날 존 케리 국무장관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사실상 군사개입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나에게 너무나 분명하다"며 "우리는 시리아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군사개입 시점에 대해서는 "최종 결단을 내리기 위한 관련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나이를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대통령이 어떤 군사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군사력과 자원들을 배치해놨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DB)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이들을 처벌할 준비기 됐다"며 "시리아 내전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은 정부의 시리아 군사개입 추진이 의회의 표결 요구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휴가 일정을 단축하고 업무에 복귀해 여름 휴회 중인 하원 전체회의를 29일에 소집해 시리아 군사 제재방안에 대한 표결 등 동의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아사드 정권 "모든 수단으로 방어"…러시아·이란도 반발

아사드 정권은 지난 21일 화학무기 참사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서방이 공격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며 이는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공격한다면 시리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는 항복하거나 맞서 싸우는 2가지 선택권이 있는데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조사단이 전날 현장 조사에서 총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무알렘 장관은 반군 측에 책임을 묻고 조사단의 안전보장 문제로 반군과 이견이 있어 28일까지 현장 조사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 시도는 이스라엘과 알카에다 연계세력인 알누스라전선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픽> 시리아 주변 서방국 군사배치 상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과 영국은 27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목하면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 속에 미국의 움직임이 긴박하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연일 서방의 개입 움직임에 반발한 러시아는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서방은 이슬람 세계에서 수류탄을 든 원숭이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 역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역외 국가들이 중동의 안정을 해치고 혼란을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외무부의 압바스 아락치 대변인도 이날 정례회견에서 "시리아 군사 공격에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후과는 시리아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만약 시리아가 미국의 공습에 반격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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