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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美ㆍ英ㆍ佛 "시리아 공습 검토" (AP=연합뉴스) 시리아 다마스쿠스 동쪽 조바르 지역에서 25일(현지시간) 폭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해 유엔의 전문가가 조사를 하도록 유엔과 합의했으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시리아군 공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rshal@yna.co.kr

개입 반대 목소리 높아 신중론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미국 등 서구국가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 국가가 선택할 수 있는 군사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군사개입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수개월 동안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이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소 130명에서 최대 1천300여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일자 미국이 더 이상은 사태를 관망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현재 ▲지상군 투입 ▲미사일을 이용한 공중 폭격 ▲비행금지 구역 설정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이 거론된다.

지상군 투입은 미군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러나 반정부군을 지지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에 맞서 정부군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까지 개입할 경우 시리아 사태는 '내전'을 넘어서 국제사회의 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미사일을 이용한 군사시설 타격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몇몇 미국 의회 의원들은 "이미 혼돈 상태에 있는 지역 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것은 무모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에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경우 민간인은 물론 시리아 영토 안에 있는 러시아 국민과 이란 국민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장애요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또 다른 방안은 비행금지 구역 설정이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미국 의회의 강경파 의원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나 민간인을 공습하지 못하도록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한다.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어떤 비행기도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기는 비행기는 격추할 수 있어 정부군의 공군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

시리아난민들이 이라크 국경지대 이르빌 난민촌에 도착해 식량배급을 받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DB)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도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무기 지원을 검토했으나, 반군의 지휘 체계가 불투명하고, 미군이 제공한 무기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알카에다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결정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할 경우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중동 지역의 평화정착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큰 고민이다.

현재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시리아 정부군을,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수니파 정권은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또 이란은 "미국의 개입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개입이 핵무기를 개발 중인 이란에 대한 '경고음'이 될 수 있다며 군사행동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의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쉽사리 군사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내전 개입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큰 부담이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0%가 미국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상원군사위의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의원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는 국지적 분쟁"이라며 "미국의 단독행동보다는 국제적 대응이 이뤄져야 하고, 군사개입은 신중하게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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