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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2년여 앞두고 모습 드러내…국가 균형발전 기대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한반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핵심 사업인 '인제터널'이 완공 2년여를 앞두고 장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장 터널이자 세계에서 11번째로 긴 인제터널은 2010년 5월 공사 첫 삽을 뜬 이후 지난해 9월 10.965㎞의 굴착을 마쳤다.

백두대간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인제 기리면 진동리와 양양 서면 서림리를 지하 550m의 왕복 4차선으로 연결했다.

연인원 5만여명과 중장비 2천900여대를 투입, 2년 5개월간 하루 평균 25m씩 뚫어나간 셈이다. 대한민국 토목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다.

인제터널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2015년 12월)도 2년여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 춘천∼동홍천 구간(17.1㎞), 동홍천∼양양 구간(71.7㎞)으로 연결된 이 고속도로 개통은 낙후한 홍천 내륙과 인제, 양양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2일 현장에서 공사 현황 설명회를 하고 터널의 특성과 안전성 등을 알릴 예정이다.

◇ 동해안~수도권 반나절 관광시대 '개막'

백두대간을 동서로 관통하는 인제터널을 포함한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서울∼동해안 통행 시간은 3시간 30분에서 1시간 30분대로 2시간가량 준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노선으로 설악권과 양양국제공항 등에 닿아 있다. 

연간 3천억원의 물류비 절감, 110만명의 고용 창출, CO2 1만3천947t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소득 증대 효과만도 1조9천억원에 이른다.

특히 강원 북부와 설악권을 비롯해 동해안권 접근성을 높여 강원 관광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발전 촉진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접근을 위한 배후 도로 역할도 수행해 대회 성공 개최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도권 반나절 관광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속도로가 산악지역을 지나면서 대부분 교량과 터널로 이어져 내설악 등의 풍광을 만끽하는 관광도로 기능을 갖추었다.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효과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고 낙후했던 강원 영북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열(60) 인제군의회의장은 "동해안으로 향하는 최단거리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다만 인제지역에 머물지 않고 동해안으로의 관광객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유인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 국내 최장 터널…토목 새 역사 장식

동홍천∼양양 고속도로(길이 88.8㎞) 구간 중 인제 기린면 진동리∼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잇는 인제터널의 길이는 10.965㎞에 이른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국도 46호선 춘천∼양구간 배후령 터널(5.1㎞)보다 2배 이상 긴 터널이다.

국내 최장이자 세계 11번째로 긴 인제터널이 2015년 12월 개통하면 대한민국 도로터널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은 노르웨이 라에르달(Laerdal)∼아우르랜드(Aurland)를 잇는 '라에르달 터널'로 24.51㎞에 이른다.

이와 함께 국내 최장 철도 터널인 KTX 경부선 금정터널(20.32㎞)과 두 번째인 솔안터널(총연장 16.24㎞)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초장대' 터널이다.

그러나 인제터널이 왕복 4차선인 점을 고려하면 공사 규모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국내 도로터널 중 최장 터널인 만큼 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직선 도로가 졸음을 유발한다는 점에 착안해 직선을 배제한 'S'자 형태의 점진적 곡선으로 도로 선형을 설계했다. 운전자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선도로에서의 사고 발생률은 완만한 곡선도로에 비해 10배가량 높다.

이밖에 하루 평균 4만2천대의 차량 통행으로 발생하는 매연을 정화하는 한편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환기시설도 갖췄다.

높이 200m와 300m인 환기터널 2개를 만들어 초당 1천200㎥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최기배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장은 "긴 터널을 장시간 운행하면 주의력이 떨어져 차로 이탈 사고 위험이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곡선 선형은 물론 특수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돌출형 차선 도색과 노면 요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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